정당지지율 민주 37% 한국당 23%…정의당 6%로 하락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적합 판정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조 장관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함께 물을 마시고 있다. /이새롬 기자

조국 장관 사태 이후 정의당 지지율 하락…무당층 증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적합' 판단을 내린 이후 정의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급격히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27일 9월 4주차 (4~26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조사(9월 3주차) 대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9월 4주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은 37%, 한국당은 23%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14%포인트로 지난주와 같았다. 특징이 있다면 무당(無黨)층이 지난 조사 대비 5%포인트 오른 27%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또한, 바른미래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하며 6%로 집계됐다. 민주평화당 0.5%, 우리공화당 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4주차 정당 지지율에 따르면 정의당의 지지율이 6%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은 "최근 두 달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은 하락(8월 40%→9월 38%), 한국당은 상승(20%→23%)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주 정의당 지지도 6%는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최저치라는 점이다. 정의당 지지도는 작년 상반기 4~6%였으나, 6월 지방선거 후 특활비 폐지 등 이슈와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해 7월 23일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로 한층 주목받으며 8월 둘째 주 16%로 지지도 정점에 오른 뒤 한동안 한국당 지지도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올해 들어서는 주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정의당의 지지율 하락은 조국 장관 논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의당 조 장관 임명을 놓고 이른바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지지층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후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탈당계를 냈다가 철회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앞선 지난 21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장관을 '데스노트'에서 제외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번 정의당 결정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의 특권과 차별에 좌절하고 상처받은 청년들과 또 당의 일관성 결여를 지적하는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