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곽상도에 "문준용 제 아파트 하루만 살았어도 10억 원 주겠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아버지 찬스'를 놓고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설전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가세했다. 곽 의원이 문 씨가 미국 뉴욕의 손 의원 아파트에서 거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번 설전 역시 곽 의원의 의혹 제기로 시작했다. 곽 의원은 25일 준용 씨의 미국 유학 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 며느리의 시아버지 찬스에 대해서만 밝히고 유학 얘기는 쏙 빼고 얘기를 안 해주니 궁금하다"며 "미국 유학 시절 손혜원 의원의 뉴욕 맨해튼 빌라에서 생활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곽 의원은 "문 씨가 뉴욕 생활 3년여 동안 수억 원을 썼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 명문 예술대학 파슨스(1년 학비 약 5000만 원) 대학원 과정 학비와 주거비, 차량 유지비, 생활비 등 유학 자금은 총 얼마이고, 그 자금들은 어떻게 마련했느냐"라고 따졌다.
문 씨와 곽 의원의 설전에 손 의원이 언급되자 당사자인 손 의원도 SNS를 통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곽상도 의원님. 제 뉴욕아파트 얘기라면 제게 물으셔야죠~ 아직도 문준용 물어뜯기입니까?"라며 "준용 씨가 단 하루라도 뉴욕 제 아파트에 살았다면 제가 곽상도 의원님께 당장 10억 드리겠습니다. 아니라면…제게 만 원만 주십시오"라고 제안했다.
이어 "검사에 민정수석까지 하신 분이 창피한 줄도 모르고 타진요도 아니고 뭐 하는 것인지. 쯧"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글을 올린 직후 또 다른 글을 올렸다. 그는 "문준용 씨가 뉴욕 제 콘도에 산 적이 있다면 곽상도 의원 10억 드립니다. 만일 아니라면 제게 오백 원만 주세요"라며 비꼬았다.
앞서 곽 의원과 문 씨는 최근 이틀 간격으로 SNS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는 곽 의원이 그동안 문 대통령의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 등에 관한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문 씨는 이런 의혹에도 침묵해왔다.
침묵했던 문 씨는 지난 20일 SNS에 '자유한국당 대변인에게 전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본인의 취업은 더는 논할 가치가 없다면서 "제가 어디에 뭘 얼마나 납품했고 그게 왜 아버지 찬스인지 대상을 똑바로 말하고 근거를 대세요.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구요.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더이상 허위 사실 퍼뜨리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이틀 뒤 곽 의원 역시 본인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아버지 찬스 없다고요?"라며 "'시아버지 찬스'가 없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의 며느리 장모 씨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2017년 메이커운동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등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문 씨 역시 이틀 뒤인 24일 SNS에 "제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를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다. 의원님이 언급한 모든 사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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