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11월 부산 한-아세안회담 방문할지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국가정보원이 24일 "2~3주 안에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훈 국정원장과 국정원 인사들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보고하면서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정보위 회의 직후 여당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였던 전체회의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김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민생행보 및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 과시하며 대미협상이 재점화하고 있다고 국정원에서 밝혔다"며 "2~3주 안에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합의에 도출할 경우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합의 불발 이후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내부체제 정비하고, 비핵화 협상 시한을 연내로 설정했다"며 "한편 4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지지세력을 확보하는 등 하노이회담 결렬의 영향 최소화에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 지속하며 전력 보강과 안보 이슈화 통해 대남·대미 압박 수위 높여가며 하절기 들어서는 원산에 수시로 체류하며 꾸준히 미사일 발사 참관해왔다"고 보고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방남 특히, 올 11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참석 여부에 대해 물었더니, 국정원에서는 비핵화 협상 진행에 따라 부산에 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5번째 방중을 통해 북중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지난 1,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 방중한 전례 등으로 보아 북중친선강화, 북미협상 관련 정세 인식 공유 등을 위해 방중 가능성이 있어 국정원에서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번 보도된 서훈 국정원장의 극비리의 '방미'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 방문이 아니라 다른 곳을 방문했다고 한다"며 "정확한 것은 말해주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