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전보장에 대한 함의 미국과 분석중"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기자의 '비핵화 정의에 대해 북미 간 이견이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협의가 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노이 이후에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실무 협상이 테이블에서 북미가 만나야 하는 부분"이라며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상 정의가 있고, 또 미국이 말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있고,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말하고 있다. 목표에 대한 정의는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제재완화'이 의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북한이 하노이 이후에 대화를 통해 안전보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안전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무엇인지, 또는 북한의 공개 발언들을 봤을 때 어떤 함의가 있는가에 공조를 통해서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실무진인 이도훈 한반도본부장이 비건 대북정책특별 대표와 워싱턴에서 만났고, 이번 주 내내, 또 내일(23일) 정상회담도 배석한다"며 "안전 보장의 문제, 제재 해제 문제를 열린 자세로 그 협상에 임한다는 미 측의 기본 입장을 같이 공유하면서 협상이 시작이 될 때 어떤 결과를 향해서 나갈 것인지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해법 대신 새로운 셈법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인가'라는 질문에는 " 정상회담 결과는 회담을 해봐야 될 것 같지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제74차 유엔 총회는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정상급 수석대표가 참석하는 일반토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23일에 열리고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24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