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쌀 지원 9월 말 완료 사실상 어려워"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9·19 평양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한 기자의 "9·19 공동선언 1주년 메시지가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해 9월 19일 남북 정상은 평양에서 만나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 ▲철도·도로 구축 등 남북경제협력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이 대변인은 "공동선언 등 정상 간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 문제에 있어서 남과 북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합의사항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 정부로서는 관련된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남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본격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는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서 "당초 9월 말까지 지원 문제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진행했지만 실무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중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목표했던 9월 말 완료에 대해서는 예정된 일정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WFP 측을 통해 북한 측의 공식입장을 확인해 나가면서 WFP와 유관부서와 협의해서 쌀 지원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