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동향 긍정 평가…"정부 여러 정책들 본격적 성과 나타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청와대는 15일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 통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부의 여러 정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도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8월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고용 수치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달 취업자가 45만2000명 늘고 고용률은 67%이었다"며 "8월 기준으로는 경제활동 인구 통계를 낸 가운데 가장 높은 고용률 숫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8월에는 실업률이 3.0%로 떨어졌다"며 "시기적으로 보면 2011년, 2012년, 2013년 8월 이후로는 가장 좋은 숫자"라고 했다.
황 수석은 "정부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고용 상황의 개선이 어느 특정한 부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물론 40대의 경우에는 고용률이 여전히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이전보다 감소 폭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다른 모든 연령대 큰폭으로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창업·벤처활성화 및 자영업 대책, 청년일자리 대책, 고용안전망 강화 등 정부 정책들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쉽게 생각하는 점은 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업이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이전보다는 큰 폭으로는 줄었기 때문에 고용이 개선되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1.7%) 늘어나며 2017년 3월(33만4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또 40대(-12만7000명) 취업률은 부진했지만, 다른 연령대는 고용률이 상승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9만4000명)에 비해선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5만3000명(1.4%) 감소했지만 지난달 감소폭(-8만6000명)보다는 낙폭이 축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달보다 10만4000명(4.7%) 늘었다.
황 수석은 고용 회복 배경에 대해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등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제2벤처붐 창업 활성화 정책, 제조업 르네상스 등 우리 정부 들어서 정책의 방향을 잡고, 꾸준히 일관성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시장에 메시지를 던진 효과"라고 평가했다.
황 수석은 "당초 정부는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월평균) 15만 명으로 전망했다가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시 20만 명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며 "최근의 고용 동향의 흐름을 본다면 올해 취업자 증가 규모를 20만 명대 중반까지 높여서 전망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9월에는 명절 직후가 조사대상 기간이고 전년도 기저효과도 있기 때문에 고용증가 폭이 8월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황 수석은 "정부는 향후에도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정책을 일관성 있게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존에 추진하던 정책의 성과가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기에 더해서 경기 전망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보강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은 추경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고, 재정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투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이미 발표한 정책들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에 한일관계에서 불거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정책도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의 혁신 전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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