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누가 추천한 것인지 몰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시절 받은 장학금과 관련해 "가정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었다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립대 총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최한 오찬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오 총장은 "장학회 선정이 어떻게 됐는지, 선정 과정에서 누가 추천한 것인지 모른다"고 했다.
오 총장은 '관악회 장학금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학교)가 하는 게 아니라 동창회에서 하기 때문에 동창회에서 지금 아마 보고 있을 것"이라며 "동창회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그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서울대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가 준 장학금 401만 원을 받았다. 또 2학기에도 장학금 401만 원을 수령했다.
관악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신고한 일가 재산은 56억 원에 달해 조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 수혜 대상자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은 23일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은 관학회가 준 장학금을 받고도 2014년 6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시 원서를 냈다. 부산대 의전원에 합격한 조 후보자의 딸은 합격 다음 날인 10월 1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질병 휴학계를 냈고, 1년 뒤 재등록하지 않아 제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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