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장관회담 이후 단독 만남… 견해차는 여전할 듯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강경화·고노 다로 한·일 외교장관이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다. 두 장관이 마주 앉는 것은 약 3주 만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한 한일 양국 갈등 해결의 가능성이 열릴지 주목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고노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오전부터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게 된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서도 만났었다. 당시엔 큰 견해차만 확인했고, 성과는 없었다.
일각에선 최근 한일 양국이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어 이번 만남에선 다른 결과가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화의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도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가 신청을 2차로 받아들인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이번 갈등의 근본적 원인인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에 대한 양국 입장 자체엔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고노 외무상에게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재연장 거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 반응에 따라 우리 정부도 최종 판단을 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강 장관은 지난 20일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고노 외무상과의 회동에 대해 "어려운 상황이고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등에 대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