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 억양을 흉내내기도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서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아파트 임대료를 받는 것보다 한국으로부터 방위비 10억 달러(한화 약 1조원)를 받는 게 더 쉬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퀴녹스를 소유한 부동산 재벌 스티븐 로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훌륭한 TV들을 생산하고, 번창하는 경제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데 왜 우리가 그들의 방위비를 지불해야 하느냐. 그들이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올해 2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벌이면서 1조원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50억 달러(한화 약 5조9000억 원)를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이번 주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멋진 편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친구다. 사람들은 김 위원장이 나를 바라볼 때만 미소를 짓는다고 한다"고 자랑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전쟁을 치뤄야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에 대해 얘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식 발음을 흉내내기도 했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음 또한 흉내냈다.
그는 "아베 총리에게 가미카제 조종사들이 술에 취하거나 마약을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아베 총리는 '아니다 그들은 단지 조국을 사랑했을 뿐'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