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망언 "한일 청구권 협정 우리가 어겼다" 주장도
[더팩트|종로=문혜현 기자] "정확하게, 저는 (일본을) 용서합니다. 됐습니까."
8일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날 엄마부대는 '문재인 정권 일본 정부에 사과 하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한국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주옥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과거 "내 딸이 위안부였어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자식을 회복시켜서 건전한 사회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식이 회복하는 것과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무슨 관계냐'는 물음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분명하게 말한다.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소녀상 앞에선 엄마부대 회원들과 주 대표,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인사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는 주 대표에게 "매국노"라고 소리를 지르며 밀쳐 즉시 경찰의 제재를 받았다. 백 대표는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65년 한일협정을 어겼다"면서 "오늘날 자유대한민국이 세계 굴지의 철강 산업으로 어떻게 발전될 수 있었겠나. 일본의 미쓰비시, 신한일 철강, 저 어릴 때 포항제철을 세워주는 데 일본이 기술과 자본을 제공했다. 지하철 1호선을 일본이 다 지어서 했다"고 일본을 비호하기도 했다.
이날 엄마부대 회원들은 "한일동맹을 파탄내서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지게 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한다"며 "반일 정책으로 국가 경제를 무너뜨리는 문 대통령을 더이상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약 30분 간 열변을 토하던 이들을 향해 주변에 있던 한 청년은 "친일파 주옥순을 일본으로!"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다시금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경찰은 회견이 끝나자 주 대표와 일부 회원들을 경찰차에 태우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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