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실상 법무장관 후보자로 내정…농식품부·여가부 교체 유력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6~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8일 개각 발표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날 청와대가 개각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가 이런 관측에 선을 그으면서 그다음 날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먼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이 유력하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거론된다. 또 조현옥 전 인사수석도 여가부 후보자로 꼽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유영민 기술과학정보통신부 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애초 교체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박 장관 후임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검토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이동으로 자리가 비워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임에는 은성수 수출은행장이 거론된다. 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 등이 언급되고 있다.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인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부총리의 후임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유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교체설이 돌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모두 교체 대상에서 빗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중반기에 접어든 문 대통령이 개각을 통해 국정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 출마 예정자들의 길을 열어 줌과 동시에 각 부처의 분위기를 다잡고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하라는 뜻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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