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간신' 양정철… 천박한 인식에 연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한일 갈등과 총선을 연결지어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연구원의 수장인 양정철(사진) 원장에 대해 간신이라고 맹비난했다. /임영무 기자

민주연구원 '한일 갈등, 총선에 긍정적' 보고서 논란 일파만파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한일 갈등이 총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논란이 되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수장인 양정철 원장을 향해 "천박한 인식에 연민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배포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는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집권세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권모술수에 능한 간신이 집권당 최고의 참모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이것은 국가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며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하여, 청와대 실세 수석은 '죽창을 들자'고 선동하고, 민주당 실세 책사는 '총선에 유리하다'며 부추키는 것 이것이 민주당 정권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실세 수석'은 SNS에 동학농민운동을 기린 노래 '죽창가' 가사를 올렸다가 국민들에게 반일 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휩싸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제원(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은 어제 배포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는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집권세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권모술수에 능한 간신이 집권당 최고의 참모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정한 기자

장 의원은 "나라야 어떻게 되던, 차기 총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면 된다는 집권세력의 졸렬한 전략과 천박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양 원장을 마지못해 경고와 주의를 주는 것으로 끝내려고 한다. 이제 국민들이 심판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배포한 '한일갈등에 관한 여론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일 갈등과 관련 일본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대응이 여론 반응을 봤을 때 총선 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연구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내 의원들에게 발송한 한일 갈등 관련 여론조사 보고서는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고 사과했다. 민주연구원은 "충분한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부적절한 내용이 나갔다"며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주의와 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아침 당 비공개 회의에서 양 원장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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