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놈들아"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나라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일본이 또다시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로 영공 침해"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한국이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응한 것을 문제 삼으며 억지 주장을 한 것이다.

23일 고노 다로(河野太) 일본 외무상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는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로 영공 침해를 한 러시아에 대해선 우리나라가 대응해야 하지, 한국이 거기에 무언가 조치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부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도 "한국 군용기가 경고사격을 실시한 데 대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자위대 공군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고 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의 영토인 다케시마 상공을 침범하고 경고사격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과 러시아에 각각 항의했다. 또, 일본 정부는 주일 한국대사관과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로 국민들이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망언이다. 국내 반일감정 확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일본의 이런 억측과 관련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로 일본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해 왔지만 우리 측은 이를 일축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그동안 독도 영유권 주장과 함께 망언을 이어왔다. 특히 고노 다로 외무상은 지속해서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는 억측을 해왔다. 그는 올해 초 일본 정기국회 개원 당시 외교 부문 연설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 주장을 확실히 전달해 끈기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망언을 내놓았다. 일본 외무상이 새해 정례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 것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등 전임자들을 포함해 6년째(2014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24일 SNS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독도는 우리 땅이다, 이 미친 또라이 일본놈들아"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 주장이다. 하와이는 미국 땅, 대마도는 몰라요, 독도는 우리 땅! 그건 그렇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근처 영공을 침범했는데 일본놈들이 자기네 땅에 들어왔다고 발광하는 걸 보고도 아무 말도 못 한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1대는 A-50 조기경보통제기로 밝혀졌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 시켜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우리 군의 경고 사격도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오전 9시 56분 KADIZ를 최종적으로 벗어났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