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여야 5당 대표, 16개월 만에 회동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18일)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16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제18회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화두는 '일본 수출 규제'… 초당적 대응 합의문 나오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18일)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16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유의미한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동은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계기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 제안한 데 이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일주일 만에 수용의 뜻을 밝히며 성사됐다.

안팎으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이 절실한 문 대통령은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동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에 대한 여야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처리되지 못한 추가경정예산에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1200억 원 이상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고, 조속한 처리를 부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이들은 오늘 오후 4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남윤호 기자

앞서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해 1200억 원 규모의 추경 증액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일본 사태 대응책으로 기업들에게 자금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정치권에 이러한 당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일본 수출 규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대비해 정치권에게도 단합된 힘을 보여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야당은 대일특사 파견과 민관 협의체, 국회 방문단 등을 포함한 장단기 해법 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 전날 여야 대표들이 한일 문제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를 밝혀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회동 의제를 한정하지 않아 북한 목선 귀순, 남북미 판문점 회동, 선거법 개정 등 다른 국내외 현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티타임으로 2시간가량 회동이 예정된 상황에서 주요 의제는 시급한 한일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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