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간 고개 떨군 채 졸아…손학규 대표도 졸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라고 당협위원장들에게 경고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제행사에서 조는 모습이 포착돼 빈축을 샀다.
황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8시 20분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황 대표 옆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눈을 감은 채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 후 국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합수식과 카운트다운 등 공식행사 초반까지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첫 번째 프로그램인 '빛의 분수' 공연부터 졸기 시작하더니 문 대통령의 개회선언이 이뤄진 9시 20분까지 고개를 푹 숙인 채 숙면했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손 대표도 똑같이 눈을 감고 있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환영사, 국제수영연맹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이 대회사 동안에도 황 대표는 잠에서 깨지 못했다. 황 대표는 약 50분간 졸다 깨다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 옆에 앉은 손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황 대표와 손 대표가 나란히 졸았음에도 유독 황 대표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데는 앞서 당원 행사에서 조는 참석자들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 공원 원칙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졸고 있는 참석자를 향해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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