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대응' 文대통령·5당 대표 회동 무산…與, 황교안 작심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거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대권놀음에만 집착하는 것 아닌가라며 작심 비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대권놀음 집착…한국당은 답 없는 '민폐정당'"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해 제안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거부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비이성적 경제보복 대응에 한국당 지도부도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지만, 역시나 약속은 깨졌다"며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황교안 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황 대표는 여전히 대통령과의 일 대 일 회담을 고집하며 대권놀음에만 집착하는 것인가, 이번에도 국민을 기만하고 몽니로 일관한다면 한국당은 결국 답 없는 '민폐정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경제보복은 정치와 외교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정부 차원의 외교적 해법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올바른 방향의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와 나경원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지도부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같은 날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와 판문점 남북미 정상간 회동 등에 대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모여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초당적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김성환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9일 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회동 의사를 타진했고,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으로부터는 대표 회동 의사를 확인했다. 하지만 이헌승 한국당 대표 비서실장과는 이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김 비서실장은 10일 재차 통화를 시도한 끝에 이 비서실장으로부터 "대통령-5당 대표 회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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