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회동, 김정은 '결단'만 남아…성사되면 사상 최초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의 남·북·미 정상 간 회동이 성사되는 데는 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만 남았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 양측이 각각 4명씩만 배석하는 1단계 '소인수 회담'에 들어갔다.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각각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오늘 (DMZ에) 동행할 것"이라며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 중심이므로, 김정은과 대화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큰 결실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나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있다"며 "저희 둘 다 지금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사실은 행정적인 절차적 문제, 안전이나 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김 위원장과 회동이) 이뤄지면 흥미로운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와 한국 관계는 전례 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느낌"이라며 "한국과 미국 지도자들 서로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마찬가지로 남한과 좋은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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