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UN인권 보고관 "북한 인권 위해 개성공단 재개해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개성공단 재개를 언급했다. 킨타나 보고관이 2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결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 전망에도 北 인권 여전히 우려"

[더팩트ㅣ프레스센터=박재우 기자] 오는 10월 유엔총회에 발표한 보고서 자료수집을 위해 방한 중인 토마스 오헤나 킨타나 유엔(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개성공단은 다시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개성공단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에 대해 지지하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그는 방한기간 동안 개성공단기업인협회를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협회는 킨타나 보고관에게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5만 5000여 명의 북측 근로자의 상황에 대해 전달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회견장에서 "2016년 개성공단 노동자들 대부분은 농민 출신이었는데 대책 없이 남겨졌다"며 "개성공단에 근무했을 당시에는 좋은 일자리와 충분한 물, 위생, 식량에 대한 접근이 있었지만 지금은 박탈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북측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개성공단이 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협력 차원의 개성공단 재개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UN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그는 "UN 안보리 결의안에 의하면 대북제재는 일반 주민들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제가 생각할 때 이 제재는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 생계 개선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핵화 전략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권 관리 보고관으로서 이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킨타나 보고관은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측 내 인권은 여전히 가장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은 역사의 길목에 서 있다"며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평화 속에 번영하는 한반도의 미래에는 먹구름이 드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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