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한일정상회담이 영향 미친듯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우리 정부가 19일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와 관련해 한일기업이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는 방법을 일본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작년 10.30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우리 정부는 관계부처 간 협의와 각계 인사 의견 및 여론 청취, 제반 요소에 대한 종합적 검토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소송 당사자인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한일 양국 기업이 자발적 출연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확정 판결 피해자들에게 위자료 해당액을 지급함으로써 당사자들 간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이러한 방안을 수용할 경우 일본 정부가 요청한 바 있는 한일 청구권협정 제3조 1항 협의 절차의 수용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꾸준히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문제는 그것대로 해결 노력을 기울여나가는 한편 양국 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협력은 계속 추진함으로써 각자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일 관계를 지혜롭게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정은 우리 정부가 일본이 요청한 중재위 구성을 수용하지 않음으로써 일본이 오사카 G20 계기 한일정상회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20 계기 한일정상회담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