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장례 사회장으로…北 조문 관심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로 10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사진은 이 여사의영정.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北 김여정 등 최측근 조문 가능성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향년 97세로 10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문을 전달할지 여부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족 측에서는 사회장으로 치를 것을 고려하며 장례 위원장으로는 권노갑 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야 5당 대표를 사회장 장례위원회 고문으로 현역 의원들을 장례위원으로 위촉할 계획도 밝혔다.

이 여사의 장례식에는 북측의 조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여사는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에 김 전 대통령과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12월 이 여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남측 조문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직접 조의를 표하고 김 위원장에게 위문한 바 있다.

2009년 김 전 대통령의 장례 당시에도 북한은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양건 당시 통일전선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의 조문단을 파견했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에 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문단에는 김여정 노동당 선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 측근 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 여사는 올해 봄부터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식장은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고 조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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