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 만월대 발굴장비 제재 면제 승인"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하는데 사용될 유엔 안보리 제재가 면제됐다. 개성 만월대 2014년 6차 발굴 현장의 모습. /뉴시스

"北과 공동발굴 조속히 진행하겠다"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17일 고려 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를 남북이 공동발굴하는데 사용될 장비를 북한으로 반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면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상민 신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만월대 공동발굴사업이 조속히 재개돼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에서 만월대 제재면제와 관련한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장비와 물품에 대해 "공동발굴과 유물 보존·복원에 필요한 장비들"이라며 "굴삭기, 포크레인, 트럭 이런 물품들이 반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간 만월대 발굴 사업과 관련해서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 묻자 이 대변인은 "일단 유엔 제재와 관련된 물품에 대해서 제재 면제 승인절차가 났다"며 "앞으로 필요한 절차들을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공동발굴 및 유물 보전·복원에 필요한 물자반출 등을 남북 간 협력을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은 2007년 시작으로 그동안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중단돼 왔다. 남북관계의 개선으로 지난해 10월에 다시 조사가 시작됐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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