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윤리위, '막말' 논란 이언주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5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발언해 윤리위에 제소된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 의원이 이번 징계에 반발, 탈당을 선언할지 이목이 쏠린다. /더팩트DB

이언주 의원, 탈당 후 한국당행 택하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국회=문혜현 기자]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5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발언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바른미래당 중앙당 윤리위는 이날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달 26일 제소된 당 소속 이언주 의원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 심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 의원의 소명서를 제출받아 당헌당규 및 윤리규범 위반 사항에 대해 심의했다.

윤리위는 "심의 결과 그동안의 언행이 당헌 제8조 제1항 제2호, 제6호, 윤리규범 제4조 제2항, 제3항 후단(해당행위), 제5조 제2항 위반으로서 윤리위원회규정 제14조 제1항 제1호, 제3호, 제4호, 제6호의 각 징계사유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처분을 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는 이 의원의 징계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사안이다. 이 의원이 평소 자당의 정책 방향보다는 자유한국당과 궤를 같이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이 의원은 손 대표가 지난 3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창원성산에서 숙식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 손 대표를 향해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 정당이란 건 없어도 있는 척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을 때 '나 살려달라' 이러면 짜증 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의 이번 발언을 두고 당 내외에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임재훈 의원은 공개적으로 이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이번 징계를 이유로 한국당으로 당적을 바꿀 명분이 생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후 한국당 입당은 국회에서 공공연하게 예견됐던 사안이기도 하다.

이 의원이 정치권 일각의 예상처럼 이번 징계를 이유로 탈당 후 한국당으로 입당할지 이목이 쏠린다.

cuba2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