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후보 우호적 기사 써 달라" 청탁 받은 기자가 선관위 고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4·3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 측근이 기자 매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 지역은 이군현 전 한국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이다. 선거 막판 또 다시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되며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경남도선관위는 1일 통영지역지 A 기자가 이번 재선거와 관련해 정 후보 측근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통영시선관위에 고발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영시선관위에 따르면 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역의 유력인사인 B 씨는 며칠 전 A 기자에게 수십만 원을 건네며 우호적인 방향의 기사를 써 달라고 청탁했다.
경남도선관위는 이번 고발 사건을 경남도선관위에서 파견된 부정선거단속반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JTBC에 "B 씨는 선거운동원이 아니고 후보자와 아무 관련이 없다. 친분도 없다"고 해명했다.
통영·고성 재선거에 후보자를 낸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영·고성은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재보선 지역이 됐다"며 "이번 선거마저 불법 돈 선거로 치러지면 침체된 지역경제를 챙겨야할 국회의원이 또 다시 법정다툼으로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니 구태정치의 악습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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