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유세 도중 발언…"표 모으겠다고 일말의 예의도 포기"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원유세에 나선 자유한국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58)이 1일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두고 "돈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자랑할 바 못 된다"고 말해 정의당의 반발이 거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남 창원 반송시장에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유세 도중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노회찬 정신을 말하는데 무엇 때문에 이 선거가 다시 열리고 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 후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극악무도한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 공격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합리적 보수라 불리던 오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된 한국당 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됐다"며 "변호사 출신인 오 전 시장은 사자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잘 알 것이다.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보수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에 대한 일말의 예의도 없이 난도질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의 자부심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노회찬 의원은 2018년 7월 "드루킹 김모씨에게 4000만원을 받았으나 청탁은 없었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