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사 이뤄질 듯…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을 포함해 지난 2012년 KT 신입사원 채용에서 부정채용 6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구속됐다. 따라서 특혜채용 혐의를 극구 부인했던 김 의원을 향해서도 조만간 직접 수사가 이뤄질 수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서울남부지법은 27일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2명, 같은 해 KT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명의 부정채용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전담 김선일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명의 염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서 전 사장의 혐의 내용 속엔 김 의원 딸 부정채용 의혹도 포함된다. 김 의원 딸은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합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미 지난 14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판사)는 부정채용 의혹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했던 KT 전직 임원 김모 씨를 구속한 바 있다. 김 씨는 5건의 부정 채용에 연루됐고, 이 중 2건에서 서 전 사장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딸 채용특혜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김 의원도 직접 수사를 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김 의원이 소환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번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 '정점'으로 여겨지는 이석채 전 회장도 곧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김 의원은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권도 지속적으로 김 의원 딸 채용비리 관련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딸이 정식 절차를 걸쳐 KT에 최종 합격한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추진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