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측 사무소는 계속해서 근무할 예정"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북측이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북측이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측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서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정부 측에 통보하고,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다.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천해성 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오늘 아침에는 통상적인 시간보다 좀 빠르게 북측에서 '전달할 사안이 있다'라고 연락이 왔다"며 "현재까지는 이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은 통보 뒤 연락사무소 건물에서 철수를 했다"며 "철수를 했지만, 남측 소장(천 차관)의 입경과 관련해서는 안내 및 전송을 했다. 다만 연락사무소에서는 전원 다 철수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 차관은 "북측 인원들이 간단한 서류 등은 챙겼지만, 장비를 챙기지는 않았고 인원만 철수했다"며 "우리 측 지원 시설 근무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늘 입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 인원은 철수를 했지만, 취지에 맞게 남측 사무소는 계속해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월요일 출입경은 평소와 같이 실무적인 사안들을 가능한 대로 협의하겠다"고 발표했다.
북측의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며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 파기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후속 대응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