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번영 한반도로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첫날인 12일 "우리의 아세안 외교에 말레이시아는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JW메리어트호텔 마양사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현지 재외동포 만찬 겸 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계기가 되리라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재외동포 300여 명을 초청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사회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작위를 부여받은 동포, 말레이시아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우리 기업인과 현지 취업 청년, 말레이시아 현지 한국어 보급에 앞장서는 우리 동포가 함께 참석했다. 이외에도 특별히 한국과 인연이 있는 말레이시아 측 인사로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 있는 학생과 한국에서 연수 경험이 있는 공무원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1960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발전해 옴에 있어 말레이시아 동포사회가 기울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양국 사이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이 그 주역이며, 현장의 외교관들이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말레이시아와 한국 사이의 가교가 되어주실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참석 전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다녀왔다고 소개하면서 "할랄시장은 2조 불이 넘는 거대한 시장이고, 말레이시아의 할랄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와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가 만나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을 석권하면서 윈-윈(win-win) 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 7월 한류타운(K-Town)이 완공되면 한류-할랄의 성공적 협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며 "코타키나발루에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 공동추진되고 전기차, 스마트제조, 의료 등 신기술과 첨단산업 분야로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면 우리 동포들과 기업들에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유학생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장기체류 동포가 늘어 한인사회 규모가 2만 명 넘게 늘었다"며 "정부도 동포들이 이국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임을 상기하면서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여러분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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