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원 출신으로 초기 청와대서 고생한 참모들 격려"
[더팩트ㅣ여의도=허주열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A식당에서 윤호중 사무총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해식 대변인 등 일부 당 지도부 인사와 임 전 비서실장, 한 전 수석, 윤 전 수석, 백 전 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 7명과 만찬을 함께했다.
당초 이 자리는 이 대표가 민주당 출신 전 청와대 참모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당 복귀 시 맡을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인 만큼 출마 지역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전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하는 단순한 식사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표는 A식당 입구에서 취재진에게 "(문재인 정부) 초기에 고생한 당원들과 그냥 밥을 먹는 자리"라며 "당으로 복귀할 사람들에게 저녁을 대접하기 위해 모이자 했다. (당에서의) 구체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만찬 회동 시작 20분쯤 뒤 식당 입구로 나와 취재진에게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정부에서 고생한 분들을 이 대표가 위로하고, 덕담을 건네는 자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이들 때문에 당의 인재풀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임 전 비서실장은 "현재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이 요청하면 당을 위해서 헌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같은 기조로 이야기 했다.
특히 윤 전 수석은 조만간에 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내년 총선 출마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냐"는 기자들 질의에 "청와대에서 당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아직까지 지역위원장을 받은 사람도 없고, 총선과 관련한 이야기도 없었다"며 "(추후) 본인들의 희망하는 지역을 밝히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주재한 이날 만찬에선 참석자들이 화요소주를 가볍게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