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필요… 제재 틀 내에서 가능"

통일부가 6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뉴시스

"남북고위급회담은 시간 갖고 상황 지켜볼 것"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6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요청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3일 방북을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이는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 기업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기업인들의 방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 점검 유지 차원의 작업들은 현 제재 틀 내에서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관계부처 협의와 미국·북한과의 협의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 그동안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미뤘던 이유에 대해선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렸고, 의미 있는 진전을 바탕으로 비핵화 협상을 보다 촉진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 도출에 실패해 되려 상황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실패했다고 보고 있지 않고,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긴 과정 속에서 보다 빨리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고위급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이 시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하고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틀에서 대체적인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고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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