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하노이 도착 전날 최종 점검?… 취재진 질문엔 침묵
[더팩트ㅣ하노이(베트남)=이원석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김 위원장 도착 전날인 25일(현지 시간) 멜리아 호텔을 방문했다가 약 1시간 뒤 떠났다. 최종적으로 숙소를 점검한 것으로 추측된다.
김 부장은 이날 오후 4시 27분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를 거친 김 부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후 김 부장은 1시간 13분 뒤인 5시 40분 호텔을 나섰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은 언제 도착하나' '김 위원장이 이곳에 묵냐'는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떠났다.
현재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 머물고 있는 김 부장이 멜리아 호텔을 찾은 것은 이곳이 김 위원장 숙소로 확실시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부장은 벌써 여러차례 이곳을 둘러본 바 있다.
이날 오전엔 보안 검색대가 멜리아 호텔 로비에 설치됐고, 베트남 정부 경호사령부 요원들이 호텔에 추가로 배치되기도 했다. 전날과 달리 취재진에 대한 제재도 강화됐다. 멜리아 호텔에 투숙하지 않는 취재진은 출입이 불가능하다.
현재 기차로 이동 중인 김 위원장은 이르면 26일 오전 하노이에서 3시간 거리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차량으로 하노이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의 도로는 이날(25일) 밤부터 통제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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