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靑 안보실장, 비건과 면담…실무협상 결과 청취

정의용(오른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청와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마치고 평양에서 돌아온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로부터 이번 방북 결과를 청취한다. 사진은 정 실장이 지난 4일 청와대 본관 귀빈대기실에서 비건 미 특별대표와 면담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비건, 정 실장 만남 전 강경화 장관 예방하기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9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실장님과 비건 대표가 오후 청와대에서 면담하는 일정이 새로 잡혔다"고 밝혔다. 다만,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측의 실무협상 내용 전반에 대해 정 실장에게 설명하고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일 평양에서 2박3일간 북측과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전날 한국에 입국했다. 또 평양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4일에도 정 실장과 청와대에서 실무협상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정 실장과 만나기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이번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공유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을 예방하고 "협상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북미 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토론은 생산적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단계로의 진전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 중이고, 논의는 생산적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단계로의 진전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비건 대표로부터 이번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현 상황에 대한 평가 및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포함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고를 평가하고, 북미 간 후속 협상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했다.

베일에 가려졌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도시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최종 결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평화를 앞당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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