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지자 함께 주말 목포행 시사했다 번복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말 '목포행'이 무산됐다. 18일 기자, 지지자들과 함께 이번 주말 목포로 갈 것을 시사했던 손 의원은 내부 논의 끝에 하루도 안 돼 입장을 바꿨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말에 목포 갈까요? 기자들, 지지자들 다 같이 갈까요?", "다 같이 목포 가서 페북 라이브로 실감나게 진짜 목포를 보여드릴까요?", "목포, 토요일에 갈까요? 일요일에 갈까요? 댓글로 의견 주십시오" 등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방문일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글에는 29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토요일 혹은 1박 2일'을 추천한 의견이 10개, '일요일'을 추천한 글은 4개가 달렸다. 나머지는 '둘 다 좋다', '하루라도 빨리 가는 게 좋을 듯하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의혹 제기가 지속되고, 손 의원이 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다소 감정이 격해진 그가 보좌진 및 주변 지인들과 의논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오후 손 의원 측은 "주말에 목포에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 의원실 관계자는 <더팩트>의 통화에서 "지역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있고, 정리가 안돼 이번 주말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가는 것이냐, 못 가는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가는 것"이라며 "내부 논의 끝에 이번 주에는 안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손 의원은 조카, 남편 재단, 측근들 명의로 목포에 열 채 이상의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 및 차명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날에는 국립박물관 인사에도 개입하려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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