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개최 유력…폼페이오 "세부 사항 도출 중"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베트남이 유력 후보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연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北美, 2차 정상회담 위해 물밑 접촉…고위급회담 예정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유력 장소로 떠올랐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2월 중순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신문은 한미일 협의를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미국에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마크 램버트 동아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이 지난달 초 베트남과 몽골을 방문한 데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역시 베트남을 찾았던 사실도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개최'에 힘을 싣는 추세다.

베트남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11일 하노이 정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기자 신년행사에서 이에 대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정보는 없다"면서도 "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 경우 성공적으로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17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지난해 싱가포르 등과 함께 1차 북미정상회담 유치에 나서는 등 최근 국제 무대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동지역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화상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이 마주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및 장소 논의를 위한 사전회담 성격으로 고위급회담을 갖기 위해 물밑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중동 순방 일정을 마친 15일 이후,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개최된다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 13일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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