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일부 비서진 공석 인선 이뤄질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다음 달 2∼6일) 이전에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으로 이유로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을 내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청와대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 연휴 전에 (인사를)하려면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며 사실상 설 이전 개각은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설 전 개각을 하려면 청와대 검증 시스템에 비춰볼 때 이미 유력 주자들이 언론에 다 나와야 한다"며 "검증 과정에서 언론이 (유력 주자) 하마평을 다 실을 정도가 돼야 설 전에 (개각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 시스템상 설 연휴 이전 개각은 힘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후보자 다수에 대한 인사 검증을 완료하고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절차를 마치기까지 설 연휴 전 기간으로는 촉박하다는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교체했다. 이후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인적 쇄신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설 이전에 개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개각 대상으로는 21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부처 장관과 교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받는 현 정부 초대 장관 등이 주로 거론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의원 내각한 인물들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비서진과 관련해서도 "과학기술보좌관과 고용노동비서관, 의전비서관 등 비서관 공석이 있다"며 추가 인선이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