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靑 참모진 개편…'임종석 비서실장' 후임 노영민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국정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 1년 9개월간 문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임종석(왼쪽)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임 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 거론된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DB

정무·홍보라인 교체설도…靑 분위기 쇄신 차원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국정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인사권자 결단 사안을 어찌 확인할 수 있겠냐"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권 등에서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잇단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고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경제 문제 등 구체적인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것이다.

시기는 이달 안으로, 이르면 다음 주쯤 청와대 참모진의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현 정부 들어서 1년 9개월간 문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임 실장은 '장수'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임명된 17명의 대통령 비서실장 가운데 1년 6개월이 넘도록 자리를 지킨 사람은 단 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선글라스 시찰' 등 논란 등으로 야권으로부터 '왕실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임 실장이 정계 진출할 것이라는 설도 나돈다.

임 실장의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3선(17·18·19대) 국회의원 출신인 노 대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 2017년 대선에선 조직본부장 등을 맡아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 외 조윤제 주미대사와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비서실장 아래 다섯 자리의 수석비서관 가운데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윤 수석의 뒤는 김성수 민주당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내부 승진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안보 사령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사설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역점 정책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해 남북과 관련한 주요 현안을 다뤄온 남북관계 핵심 인물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다만, 임 실장과 정 실장이 동시에 교체되면 외교안보 분야의 공백이 우려돼 시간 차를 두고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 교체했었다는 점에서 한꺼번에 새로운 피로 수혈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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