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받은 트럼프 "머지않아 2차 정상회담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너무 머지 않은 미래에 그걸(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난 악수하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 더팩트DB

트럼프 "서두를 필요는 없다"…속도조절론 또 언급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머지않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면서 A4 크기 종이 한 장을 들어 보였다. 다만,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시점과 경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 또 한 번의 만남을 가질 것이다. 그도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우리는 그것(2차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다. 너무 머지 않은 미래에 그걸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친서로 교착상태에 빠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를 것은 없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 내가 아는 것은 로켓도 시험도 없다는 것"이라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트 대통령은 그동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서두를 것 없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과거 발언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재차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속도 조절'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북한과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보는데, 나는 항상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조절'을 다시 꺼냈다는 점에서 대북제재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 등을 놓고 양국이 기 싸움을 이어갈 경우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나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며 "나 또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핵을 다른 이들에게 건네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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