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 첫날 文대통령, 의인 6명과 남산 올라 해맞이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남산을 찾아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 씨와 민세은·황현희 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신년맞이 해돋이 산행 중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월 1일 기해년 첫날 우리 사회 의인(義人) 6명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함께 남산에서 새해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선정한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 임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들이 함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오전 8시 15분까지 65분간 진행된 산행은 서울 중구 장충단 국립극장에서 시작해 도보로 서울타워 인근의 팔각정까지 약 2.7㎞를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팔각정에서 의인들과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며 인사와 덕담을 나누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남산에 오른 의인 6명은 박재홍(30)·유동운(35)·박종훈(54)·안상균(39)씨, 민세은(14·여)·황현희(18·여) 양이다. 청와대는 앞서 경찰청·소방본부 등 각 기관으로부터 2018년을 빛낸 의인을 추천받아 이번에 초대한 것이다.

박재홍 씨는 지난해 5월 19일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 1명을 구조했으며, 택배기사 유동운 씨는 지난해 11월 8일 전북 고창군 상하면 석남 교차로 부근의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 씨는 지난해 8월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 제주해경 경비구조과에 근무하는 안상균 경장은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벌였다.

민세은·황현희 양은 지난해 10월 24일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의 한 초등학교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 소방서에 구조요청을 했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서 보호하며 병원까지 동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며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라며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한다.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새해 모든 가정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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