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입은 김정은 위원장, 기해년 신년사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2019년 기해년 신년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기 위해 우리와 마음을 같이 한 남녘 겨레들과 해외 동포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항상 입어왔던 '인민복'을 벗고 '정장'에 넥타이를 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는 70여 년 민족 분열 사에서 격동적인 해였다. 조선반도의 비정상적 상황을 끝내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 결심 밑에 정초부터 북남관계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세 번의 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불신과 대결의 최극단에 있던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확고히 돌려세우고, 과거 상상하지 못한 경이적 성과를 짧은 기간에 이뤄진 데 대단히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립경제를 강조와 함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도 언급했다.
그는 "조선혁명의 전 노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어온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며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경제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다자협상을 적극 추진해 항구적 평화보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교류를 확대 발전시켜 민족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제로 보게 해야 한다.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생각이 있다"고 남북 관계는 물론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선 지난달 30일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 각하, 평양에서의 우리의 상봉이 어제 일 같은데 벌써 100여 일나 지나 지금은 잊을 수 없는 2018년도 다 저물어가는 때가 되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친서를 보낸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