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김영우 불출마에 2파전으로 압축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내일(11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학용·나경원 의원은 정책위의장 후보를 지명하며 본격적인 선거에 나섰다.
김학용(경기 안성) 후보는 지난 9일 초선 김종석(비례대표)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김종석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딴 경제 전문가로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국방위원장 출신 원내대표인 저와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인 김 의원이 문재인 정권 독주를 막아낼 강한 한국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된 김 의원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핵심으로 하는 보수 가치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임을 설득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당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가 지목한 '러닝메이트'는 당내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었다. 나 후보는 이날 한국당 전신 민주자유당 당직자 공채 1기로 정계에 입문, 대전 대덕구청장을 두 번 지낸 정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발표했다.
나 후보는 "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4선의 저와 정 의원 조합을 통해 보수 통합과 '반문 연대'까지 이뤄낼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정 의원은 "28년간 한 번도 사람 중심 계파활동을 하지 않았다. 정책조정위 체제를 부활시켜 개별 의원들의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사실상 계파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겨움과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책정당 특히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러닝메이트로 모시고자 노력했으나 부덕의 소치로 실패했다"며 정책위의장 후보 선정의 어려움을 불출마 사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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