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번은 쉬는 게 좋다고 생각"…전대 불출마 선언

김무성 전대 불출마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내년 2월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한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팩트DB

"분열된 우리 당,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 되어야"

[더팩트ㅣ이철영·이원석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번 한 번은 쉬는 게 좋겠다는 생각한다"며 내년 2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김 의원의 출마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전대는 분열된 우리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처럼 대통령을 잘못 모셨던 그 핵심들, 또 탈당했다 복당한 사람 중에 좀 주동적 입장에 있었던 사람들, 또 선거 참패 책임이 있었던 사람들은 스스로 출마 안 하는 게 옳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전대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보수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서도 "누가 하더라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활발하게 하는 것은 아니고 계속 그런 마음을 가지고 저 나름대로 조용하게 활동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립 청산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석방 촉구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두 대통령을 석방해 재판받도록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에 내가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탄핵은 역사적 사실이고 우리 당 의원 62명이 찬성, 51명 반대했다. 헌법재판관 8명 중 보수우파 성향이 6명이었지만, 그 모두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 자기 소신과 철학 가지고 그 첨예한 결정한 것을 지금 사과하라면 사과할 사람 누가 있겠는가"라며 "뒤집어 씌우는 거 옳지 못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골이 깊어진다"고 지적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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