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장시간 이어질 전망…13일 공소시효 만료
[더팩트ㅣ수원=박재우 기자]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가 억울함을 토로했다.
수원지검 공안부(김주필 부장검사)는 4일 김 씨를 트위터 계정 '정의를 위하여(@08_hkkim)'의 소유주로 지목받는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했다. 김 씨는 당초 출석 예정보다 5분 늦은 10시 5분께 아이보리색 코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 씨가 포토라인에 다시 선 것은 지난달 2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한지 32일 만이다.
김 씨는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입장했다. '경찰 발표가 우연이라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힘들고 억울하지만 우연이 겹쳐 안타깝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4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를 사용해 '전해철(당시 예비후보)이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주인으로 김 씨를 지목하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조사는 꽤 장시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최근 김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자택 압수수색 등을 실시했으나, 확보에 실패했고, 공소시효가 이달 13일까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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