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 별세…향년 94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美 43대 대통령 조지 부시 아버지, 조지 H. W. 부시…냉전 종식 이끈 주역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E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4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인 바버라 여사가 92세를 일기로 별세한 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미국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아들과 구분하기 위해 '아버지 부시'로 불려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1966년 텍사스 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해 유엔 주재 미국대사·미 중앙정보국 국장·부통령 등을 지냈다. 이후 1988년 대선에서 승리, 1989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집권 당시 구 소련 국가들에게 민주주의를 전파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발발된 이라크 전에서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1992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윌리엄 클린턴에게 대권을 넘기며 연임에는 실패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냉전 종식을 선언한 89년 몰타회담의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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