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5년 만에 처음' 남북, 오늘(22일) 화살머리고지서 도로 연결

오늘(22)일 남북이 정전 협정 65년 만에 처음으로 전술도로를 연결한다. 사진은 군 관계자들이 지난달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유해를 봉송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우리 군 TF구성…9·19 군사분야합의서 이행 속도 높인다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정전협정 65년 만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22일 전술도로가 연결된다.

남북이 DMZ 지역에 도로를 연결하는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 군은 도로 개설을 위해 총 76명의 TF를 구성했으며, 이 TF에는 공병·수색대대·폭발물처리반(EOD)·의무 등이 포함됐다.

과거 경의선과 동해선의 도로를 연결할 때는 민간인력이 투입됐지만, 이번 전술도로 연결은 DMZ 내 작업이기에 군 장병이 동원됐으며, △굴토지역 지뢰탐지, △굴토·수목·지뢰 제거, △법면·도로면 조성 등 작업을 진행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휴전 직전이었던 1953년 6월29일부터 7월11일까지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73사단 병력과 모두 2차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격전지다.

백마고지에서 서쪽으로 3㎞ 정도 떨어진 이곳은 철원 산명호저수지에서 시작해 북서 방면으로 흐르는 역곡천변에 화살머리모양으로 돌출돼 화살머리(Arrow Head)라 불렸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1일부터 강원도 철원군 대마리 화살머리고지(281고지)에서 6·25 전사자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작업을 진행해왔다. 화살머리고지에 전술도로가 연결되면 남북 간 왕래가 잦아지면서 훨씬 더 많은 유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북 군사당국은 앞서 9·19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이달부터 지상·해상·공중의 완충 구역에서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공동유해발굴지역 내 지뢰 및 폭발물 제거 작업을 완료, 이후 도로 연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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