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범철수 대상 GP 10곳 '동시 폭파'

국방부는 20일 북측이 중부전선 GP 11개 중 10개를 폭약을 사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측 GP폭파의 모습. /뉴시스

南최초 GP, 北 김정은 방문 GP 1개씩 보존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북한이 20일 군사분야 합의서(9.19) 이행을 위해 시범철수 대상인 10곳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폭파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 대상 GP 10개소를 일괄 폭파할 것이라고 우리측에 사전통지했다"며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시범철수 대상 북측 GP 11개 중 10개를 폭약을 사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폭파가 이뤄진 곳은 서부전선 5개소, 중부전선 2개소, 동부전선 3개소 등 GP 10개소였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이후 이뤄진 9.19군사합의서에서 DMZ 안에서 양측이 1Km 거리 내에 근접한 11개의 GP를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0일부터 11개 시범철수 대상 GP의 병력과 장비 등을 철수하고 11일부터 시설물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북측은 폭파방식으로 일괄 파괴하는 반면, 우리 군은 환경보존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굴착기를 동원해 GP를 철거하고 있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중 1개를 보존하기로 해 초 10개의 GP를 철수한다. 보존되는 남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 GP이고, 북측 GP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 GP를 보존하기로 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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