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드루킹 의혹' 재판 시작된 김경수… "새 여정 시작" (영상)

드루킹 김모 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임세준 기자

담담한 표정 유지 "재판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

[더팩트ㅣ서울중앙지법=이원석 기자]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합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9일 오전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혐의' 관련 법정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김 지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서 "지금까지 조사 과정에서 그래왔듯이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재판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남의 경제와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 경남도민께는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도정엔 어떠한 차질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모 씨가 '김 지사로부터 토사구팽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고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를 바 없다"고 부인했다. 댓글 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의혹에 대해선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본 적도 없고, 사실 관계도 다르다"고 답했다.

김 지사가 법원에 출석하는 건 지난 8월17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이후 73일 만이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이번 사건을 재판에 넘긴 이후로는 첫 출석이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지만,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김 지사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김 지사가 김 씨에게 댓글 여론 조작을 지시했다는 이번 의혹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지만 법적 다툼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서울중앙지법 청사로 들어서는 김 지사. /임세준 기자

김 지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지만 김 지사가 김 씨 일당의 모임 장소인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 등에 대해선 일정 부분 인정하고 있는 만큼 특검과 김 지사 측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현재 김 지사는 김 씨와 일당이 속한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의 주 모임 장소인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지켜봤단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김 지사는 김 씨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센다이 총영사직에 추천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김 지사 측은 댓글 조작 자체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추천 사실이 있었다고 해도 대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기일에서 특검의 공소 요지와 김 지사 측 입장을 들은 뒤 증거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지사도 직접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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