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태풍 '위투'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1700명의 긴급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 파견을 검토 중이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사이판의 태풍 자체는 비켜나갔고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지만 1700여 명의 발이 묶여있다"며 "오늘 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을 조속하게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수송기를 파견하는 안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2명의 급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이판 국제공항은 25일 새벽 4시께(현지시간) 상륙한 제26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잠정 폐쇄됐다.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폐쇄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서태평양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최소 한 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사이판을 포함해 15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약 5만5000여 명이다. 또한 주민과 관광객이 대부분 사이판에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그레고리오 킬릴리 카마초 사블란 연방 하원의원은 AP통신에 "위투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마치 작은 전쟁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