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비로 명품백과 성인용품까지"… 비리유치원 공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원장이 교비를 사용해 핸드백, 성인용품등을 구매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국회=문병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일 국감에서 비리 유치원 명단 밝혀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교비를 사용해 원장이 핸드백, 성인용품 등을 구매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2013년 ~ 2018년도 17개 시도교육청 감사 적발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명단을 보면 유치원 교비를 가지고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 숙박업소를 출입하고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샀다”며,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비를 내는데 수 천만원을 쓰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 값,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냈다”고 지적했다.

서울에 있는 한 유치원은 개인명의 금융계좌에 2016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총 1억1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하다 적발됐다. 이 유치원은 또 원아 급식비를 정확하게 산출한 근거도 없이 7만원 정액으로 징수하다 시정통보를 받았다.

인천에 있는 한 유치원은 2014년~2016 회계년도 교비회계 예산에서 실제 공급 가격보다 높게 잡아 대금을 지급한후 그 차액을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1300여만원을 챙기는 비리를 저질러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박 의원은 “교육부는 7월 20일에 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해놓고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곳에는 당연히 제대로 된 감시와 감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박 의원 지적에 동의하고 공정한 회계관리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지금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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