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럽 4개국 순방…"교황 만나 김정은 '北 초청'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아셈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사진은 평양에서 열린 제 3차 남북정상회담 사흘째인 지난달 20일 오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EU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 방안 포괄적 논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정상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순으로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특히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구빈 또는 공식 방문한다"며 "두 나라 우호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는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제고하고 이탈리아와는 신성장동략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을 중점 협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평양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김의중 대주교를 만난 적 있다"며 "그 자리에서 김의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는데, 김 위원장이 그 말을 듣고 꼭 좀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평양으로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사진은 평양에서 열린 제 3차 남북정상회담 사흘째인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서 서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후 문 대통령은 벨기에로 이동해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아셈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 대변인은 "여기서는 투스크,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아셈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개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한-EU 정상회담에서는 수교 55주년 맞아 한-EU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아가는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두 정상회담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다. 오는 20일 '제 1차 P4G(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P4G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목표달성을 위한 민간협력 증진과 개도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의 정책 및 역할과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덴마크와의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과학기술, 바이오 등 미래형 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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