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보고' 문재인 대통령 "국회 회담 및 지자체 교류 활성화할 것"
[더팩트ㅣ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이철영·박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은 북미대화가 순탄하지만은 않고 북미대화 진전이 남북관계발전과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 같이하면서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대화 중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2박 3일간의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귀한 한 직후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아 '대국민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성원해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다"면서 "국민들께서 보셨듯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 신뢰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한다. 북측에서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표단을 정성을 다해 맞아주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렬히 환영해주고 환송해준 평양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의 성과가 가볍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미사일 발사 시험대를 유관국 참관하에 영구적 폐기하기로 했다"면서 "북한 공동선언에서 영구적 표현 사용은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비핵화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조속히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는 것은 지난달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완전한 비핵화 외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미국과 협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며 우리와 논의 거부해왔었다"라며 김 위원장과 비핵화를 논의했다는 점에 의미가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도 북미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김 위원장도 알고 있다는 점도 알렸다.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북미대화 중재를 요청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역할을 역지사지해가면서 북한과 대화를 조기에 제기할 것을 희망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제기될 여건 조성됐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지 못한 구두 합의 내용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자체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라며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위해 북한 몰수조치 해제해줄 것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유를 두기 위해 시기를 가까운 시기라고 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리 국민들께서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번영과 관련한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서울로 오기 전에 백두산에 다녀왔다. 천지에 올라 저는 우리 국민들이 굳이 중국을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 땅에서 백두산 관광하기 위한 시대를 열기로 다짐했다"라며 "정부는 평양선언을 이르게 시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실행과 함께 남북고위급 회담 주최할 계획이다. 국회에도 초당적 협력 당부한다. 오직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회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평화 한반도를 사는 우리의 숙원 그 숙원 이르는 길에 국민의 뜻과 늘 함께하겠다"라며 대국민 보고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