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文 대통령, 北 15만 주민에 육성 연설…"미래로 가자"(영상)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더팩트ㅣ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주민들 앞에서 육성으로 공개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를 본 뒤 인사말을 통해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감격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고 평양공동선언문 내용을 알렸다. 평양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 공연에서 꿈도 하나 소원도 하나 평화!번영!통일!이라는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며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고 강인하며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2분께 경기장으로 함께 입장했으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 명의 평양 시민들은 기립박수와 함성을 터트리며 환영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집단체조를 관람했다.

shincombi@tf.co.kr

◆ [영상] 文 대통령, 15만 평양시민 육성 인사

<영상=평양공동영상취재단>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